해남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

강강술래가 지금의 교육의 영향을 받아 거의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으나 민속놀이로서 주로 성행되고 있는 것은 전남 해안지방이니 그 중에서 해남군, 무안군, 진도군, 완도군, 강진군, 보성군, 고흥군의 일부이다 그 중에서도 해남군과 진도군이 심하다.
음력 8월 15일 중추절 달밤에 마을의 부녀자들이 거의 나서 넓은 뜰에 모여 강강술래의 노래와 춤으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즐기니 해남의 독특한 민속이다.

현지 주민들은 각기 자기네 고향이 강강술래의 본 고장이라 주장하며, 또 그렇게 믿고 있으므로 충무공과 연관시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예로 해남 우수영 김범진. 홍준홍 두 옹은 강강술래는 우수영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었으며, 진도의 이기호,박희재 두 옹은 진도가 먼저였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서 충무공을 마지막까지 모셔 싸운 군사가 13명인데 그 중에 진도인 7명, 해남 3명, 기타 3명이었다고 하며 당시 진도의 남자들은 모두 싸움터에 나가 전사하고 노인과 부녀자 밖에 남지 않았으며 진도 동쪽에 있는 "원통 골"의 마을명은 그 때에 왜병에 의해 원통하게 죽은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따라서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진도에서 먼저 강강술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들은 강강술래가 임진왜란때에 발생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주장되는 것이니 민졸전래의 고유놀이설이 대세를 이루는 경우에는 그설이 무너질 가능이 있다.

강강술래를 민족고유놀이로 볼 때에 그 발생지를 어디로 보느냐 하는 문제는 강강술래가 현재 전해져서 열심히 놀이를 즐기는 보아 남해안 일대란 것으로 미루어 그 지방에서 발생했을 것을 추측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지역을 지적하거나 문헌상으로 고증하기에는 현재로서 불가능한 일이다.(이상 임동권)

해남 우수영 강강술래는 이 고장의 소리요 노래요, 춤이다.
우수영 사람이면 누구나 소리 맛을 낼줄 아는 집단가무요, 멋과 풍류와 해학과 한이 상승작용으로 승화 한 종합예술 그 자체이다.
일반적으로 강강술래는 전남 해안지방 강진, 해남, 진도, 완도, 무안, 신안에서 옛 삼한시대부터 전승하여 내려온 민속놀이로서 그 중에서도 우수영 "가앙 가앙 수울래애"는 이들 강강술래의 원류로 그 동맥을 형성하고 있다.
전남대 당시교수이신 지춘상님 열성적인 지도로 1975년 105명이 서울에서 개최한 제1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다음해인 1976년에도 105명이 피눈물나는 연습을 하여 경남진주에서 개최한 제17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영예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여 전 국민의 민속놀이로 그 위상을 높혔을 뿐 아니라 88서울올림픽에서 참가국 대표들이 손에 손을 잡고 세계를 향하여 화합과 번영을 노래와 춤으로 재연함으로서 명실공히 우리 강강술래가 지구촌의 민속놀이임을 입증하였다.

8.15와 6.25의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도 1971년 문화 창달에 눈을 뜬 임동권 교수에 의하여 신의 목소리 김길임(해남 우수영)씨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8호 예능보유자로 지정함에 따라 "가앙 가앙 수울 래애"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면서 이 고장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로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진양조로 느리게 노래가 시작될 때는 "강강수월래"로 길게 발음되며, 특히 우수영에서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강강술래의 참맛을 감흥케하는 "가앙 가앙 수월 래애"로 더더욱 길게 발음되고 들리는 것이 특색이다.